영도 카페 오구카페, 부산으로의 여행
자갈치에 일이 있어 나갔다가 커피한잔하러 영도다리를 건넜다.
북적거리는 시간대를 잘못 고르면 영도는 교통체증이 아주 심한 곳이라 나올때도 힘든데 평일 점심무렵이라 그런지 한산해서 좋았다.
자갈치시장에서 차로 10분이 안되는 거리에 자리한 영도 카페로 오구카페를 찾았다.
규모도 꽤 있었고 무엇보다 영도에선 주차장을 갖추고있는곳이 많이 없는데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어 이용하기에 편했다.
건물 1층에 주차장과 대로변 주차장을 이용가능했고 2시간 무료이용.
들어서는 입구에는 로스팅 기계가 자리했다.
직접 콩을 볶는듯하다.
그래서인가
다양한 커피류와 관련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영도다운 분위기를 한껏 담아서.
커피만큼이나 진심으로 보이던 디저트류.
우리는 그주에 크로플 두가지를 골랐다.
배부르게 먹고 왔지만 비주얼이 지나치긴 아까운 아이들.
세련되고 깔끔한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을 올라갔다.
1층에도 테이블 공간이 있었지만 높은곳에서 보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때문에 영도 카페는 윗층이 인기석.
화이트와 실버톤의 깔끔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가 없고 그래서 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더 돋보였다.
경치나 풍경이 돋보이니 머물고싶어지는 공간이다.
2층과 3층 루프탑이 있는데 추워서 루프탑은 안가봤고 3층으로 올라가니 더 멀리까지 잘 보였다.
영도가 섬이기도 하지만 가까운 남포동이나 용두산공원까지 마주하고 있어 뭔가 중심가의 사이드처럼 조금 떨어져서 번화가를 보는 느낌이 이색적이었다.
이따금씩 여기에 배가 지나가는것도 볼거리.
커피 마주보는 곳에 등대가 있어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빨간등대가 멋스러움.
밤에 오면 야경도 센텀 못지않게 멋스러울거같다.
햇빛아래 노곤한 몸을 깊이 묻고 커피한잔에 힐링되는 기분이겠다.
그리 소란스럽지도 않아 조용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딸기가 이쁘게 올려진 크로플은 요즘같은때가 제대로 맞은 시즌이다.
달달한 딸기냄새가 넘 맛있게 났다.
크림도 소복하게 올려지니 더 먹음직스러움.
황치즈가 올려진 크로플은 단짠의 매력이 한껏이었다.
위에 아이스크림이 꽤 쫀득해서 곁들여 먹기에 딱.
직접 로스팅을 하는곳은 그들만의 커피맛이 있는데 산미가 없고 깔끔함이 좋았다.
아마도 우리 취향이었던듯.
큼직한 얼음보다 이런 작은 얼음을 꽉 채워주면 뭔가 더 커피가 맛있어 보인다.
며칠 포근한걸 보니 3월이 오긴했다싶은.
더불어 아아의 계절이기도 하고.
쫀쫀한 크로플 맛에 커피를 곁들이니 달달하고 나른한 오후 티타임으로 딱이었다.
영도 카페 오구카페.
조용한 오션뷰 어쩜 부산다운 풍경을 담아내는 곳이 이런 느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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